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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연출 : 홍종찬
극본 : 노희경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작품상 및 극본상 수상작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 있다". 고 외치는 황혼 청춘들의 인생 찬가를 그린 드라마
드라마 디어마이 프렌즈는 박완(고현정)이 엄마 장난희 (고두심)의 친구들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로 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여행을 다니며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완이도 꼰대들의 이야기엔 관심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들에게도 청춘이 있었고, 그들에게도 여전히 꿈은 있다는 것. 그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지금부터 디어 마이 프렌즈 등장인물, 결말, 명대사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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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장인물
장난희(고두심)
장난희(고두심)는 밝고 생활력 있고 매사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극 중 희자와 정아의 초등학교 후배로 희자와 정아가 다니는 시장에서 짬뽕 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자동차 사고로 죽으며 일만 하는 그녀에게 즐기며 살란 말을 유언으로 남긴 남편의 말대로 난희는 요즘 인생이 재미있어집니다. 양친 모두 살아계시고 하나 있는 딸이 시집을 못 가고 있지만 요즘 노처녀가 흉 되는 세상은 아니니 괜찮다고 생각하면 말이죠.
조희자(김혜자)
조희자(김혜자)는 6개월 전 남편이 죽고 나서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사는 게 두려워졌습니다. 모두가 자신을 쓸모없고 불쌍하게 여기는 것 같아 점차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젊을 시절에 자식을 하나 잃었지만 이후 큰 걱정 없이 산 그녀에게 일생일대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제야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혼자서 하나씩 해나가면서 진정한 삶을 찾고자 합니다.
문정아(나문희)
문정아(나문희)는 희자와는 초등학교 동문입니다. 고지식한 남편과 세 딸이 있습니다. 결혼생활 7년이 지나도 아이가 안 생겨 첫 딸을 입양했는데 이후 줄줄이 딸을 낳았다. 시부모는 근처에서 모시며 병구환 잘해 보내드리고 남편 형제 여섯을 뒷바라지해 출가시켰고, 애들도 다 출가해서 이제 별 걱정이 없습니다. 그녀는 긍정적이고 따뜻하지만, 결정적으로 돌발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 그녀는 인생 최대의 행복 기다.. 평생 짠돌이로 일중독으로 사는 남편이 자동차 공장 퇴직 후 공장 수위로 재입사를 했는데 몇 년 전 그 일이 끝나면 세계일주를 시켜준다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러다 뒤진다며 꿈깨라고 합니다.
이영원(박원숙)
이영원(박원숙)은 열아홉에 길거리에서 캐스팅이 되어 배우로 광고모델로 승승장구했습니다.. 배우 유부남 선배와 야반도주하듯 미국으로 떠났지만 선배의 전 아내가 약을 먹었다는 연락에 선배는 영원이를 떠났습니다. 시원시원하고 유머 있고 속 깊고 정 많은 영원은 그를 떠나보내고 15년 후 남자를 만났지만 사업에 실패하면서 이혼을 하게 됩니다. 최근 미국 땅이 싫어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충남(윤여정)
오충남(윤여정)은 말 많고 유쾌하고 대차고 화끈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난희와 영원의 2년 선배이며 희자, 정아, 석균, 성재의 후배입니다. 연애는. 무척 많이 했으나 모두 제 맘에 안 들어 현재까지 싱글. 고향 근처에서 야외카페를 하며 누가 봐도 신나게 살고 있습니다. 진취적인 연대관과 타고난 입담으로 주위엔 언제나 지성인과 문화인들과 함께 합니다. 충남은 하루가 즐겁고 재미나게 살다 죽고 싶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꼰대이고 냄새나는 동문들보다는 젊은 애들과 노는 게 좋아서 운동도 하고, 매일매일 젊은 애들 틈바구니에서 양기를 마시고 사니, 건강도 자신 있었습니다. 죽는 건 안 무서운데 늙는 게 싫다. 그래도 정이 많아서 동문들만은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성재(주현)
전직 변호사 이성재(주현)는 경제적으로 부담 없이 가정 일에 능숙합니다. 희자, 정아와 동창으로 매사 긍정적이고 유머 있고 남자답습니다. 젊어서는 일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고 여자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쓰러지면서 알았다. ‘일도 친구도 여자들도 모두 아내보다 우선일 순 없구나, 그래선 안 됐었구나’.’. 그는 뒤늦은 후회를 하며 병상의 아내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어느 날, 아내는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옮겨지고 그의 품 안에서 눈을 감게 되지요. 성재는 지난날 못한 게 후회되지만 그는 후회가 소용없는 줄 알기에 하루라도 더 재밌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오쌍분(김영옥)
난희의 엄마 오 쌍분(김영옥)은(김영옥) 욕 잘하고, 입은 걸어도 매사가 긍정적이고 밝습니다. 열다섯에 호랑이 같은 홀시어머니와 코흘리개 형제들이 육 형제나 있는 집의 장남에게 시집와 기구한 삶을 살았습니다. 늘 폭력을 일삼는 남편과 늦둥이 아들은 가라는 대학은 안 가고 공고 나와서 일하다 다치는 바람에 하반신 불구가 되고 딸은 과부가 되어 살지만 늘 밝은 모습을 잃지 않습니다.
김석균(신구)
김석균(신구)은 석균은 무능한 부모 밑에서 팔 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평생 용접공으로 살다, 현재 자신이 다니던 공장의 수위로 있습니다. 평생 일밖에 모르며 쉬었던 날이 아내 정아랑 간 신혼여행 2박 3일이 전부입니다. 초등학교 후배인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해 쫓아다니다 기어이 정아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부모님 건사에 동생들 건사까지 그리고 애들도 대학공부 다 시키고 누가 뭐래도 열심히 살았다 자부하는 인생입니다. 그런데 일하기에 너무 늙었다는 이유로 수위 일에서 잘렸다. 어느 날 평생 자신을 뒷바라지하던 아내 정아가 이혼을 하자고 나섰습니다. 내 인생에 이혼은 없다 종지부를 찍지만 정아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박완(고현정)
박완(고현정)은 프리랜서로 번역 작가일을 하고 있습니다. 직선적인 성격에 독설가이며 쿨한 척 강한 척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유럽으로 유학 가서 다섯 살 어린 애니메이션 작가 연하와 사랑하는 사이었으나 헤어져 33년 전 서울로 돌아왔고 현재는 연하와 동영상 채팅을 하는 친구로 남아있습니다.
서연하(조인성)
서연하(조인성)는 담백하고 유머 있고, 까칠하고, 직선적입니다. 애니메이션 작가로 나이는 어려도 완이의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완이를 알고부터 단 한 번도 완이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완이가 저한테 오길 바라지만, 말을 하지는 못합니다.
유민호(이광수)
희자의 막내아들 유민호(이광수)는 욱하지만 깊은 정이 많습니다. 자동차 정비업을 하며, 엄마를 사흘들이 챙기는 효자입니다. 육체 노동하는 일이 힘들어도, 즐겁게 헤쳐나가며, 엄마만 행복하다면 원 없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착한 아들입니다. 아내가 제 엄마를 선뜻 모시자 않는 게 싫지만 강요는 하지 못합니다.
2. 결말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는 가장 매력적인 결말로서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위대한 이야기의 끝을 기대는 내려놓고 희망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난희는 완이와 연하가 여전히 만나고 있다는 사실에 "연하한테 가"라는" 말로 부모와 자식이 더 이상은 종속이 아닌 자유로운 관계임을 선언합니다. 그래도 난희는 행복했습니다. 여전히 항암치료가 남아있긴 했지만 죽음을 목전에 두었던 그녀로서는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으니까요. 이후 연하남 이일우와 함께 알콩달콩 황혼 로맨스를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정아(나문희) 역시 다시 집으로 돌아와 김석균(신구)과 같이 살 것을 결심합니다. 오충남(윤여정)은 언제나처럼 검정고시 공부를 이어나가며 씩씩하게 살아가고, 이성재(주현)는 조희자와 함께 못다 이룬 황혼의 로맨스를 즐겼습니다. 등장인물들 중에서도 최고령자에 속한 장난희의 어머니 오 쌍분(김영옥)도 여전히 건강한 모습을 자랑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서쪽 바다로 저물어가는 석양처럼 그들의 생애에는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짧고 소중한 순간 속에서 웃을 수 있다는 여유로 막을 내린 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결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는 곧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 테지만,, 어차피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살려고 발버둥을 치지 않아도 '죽음' '죽음'이란 존재는 인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것이기에 이들은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기보단 남은 인생을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명대사
" 엄마의 암 소식을 처음으로 영원이모에게 전해 들으며
난 분명히 그때 내 이기심을 보았다.
암 걸린 엄마 걱정은 나중이고 나는 이제 어떻게 사나...
그리고 연하는 어쩌나...
난 오직 내 걱정뿐이었다.
그러니까 장난희 딸, 나 박완은.
그러니까 우리 세상 모든 자식들은
눈물 흘릴 자격도 없다.
우리 다 너무나 염치없으므로. "
우리 모두가 한 번을 경험했을 감정에 이 대사가 불편하긴 하지만 가슴 깊이 간직하고 싶은 명대사이기도 합니다. 중년이 되면서 하루하루가 전쟁이라 정말 소중한 나의 가족, 친구들에게 소홀했던 것에 미안함이 걷잡을 수 없게 밀려오기 때문 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