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긴 연휴 동안 시간 보내는 방법의 하나로 드라마 정주행을 많이 하실 텐데요. 저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 너의 시간 속으로 > 넷플릭스 드라마를 정주행했답니다. 제작 단계부터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관심을 받은 드라마인데요. 저도 궁금해서 이번 연휴 동안 끝까지 완주했답니다. 저는 전작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시청해서 그런지 중간에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상견니>를 미리 보신 분들은 비교하면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너의 시간 속으로>의 작품 정보 및 등장인물, 줄거리, 명대사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너의시간속으로 포스터

 목차

1. 작품정보
2. 등장인물
3. 줄거리
4. 명대사
5. <상견니>리메이크

 


1. 작품 정보

 

장르: 로맨스, 미스터리, 타임 루프
공개일 : 2023년 9월 8일
상영회차 : 12부작
국가 : 한국
독점 스트리밍: 넷플릭스
시청등급 : 15세 이상 가
연출 : 김진원
극본 : 최효비
원작 : <사랑니>
출연진 : 안효섭, 전여빈, 김훈 외

 

 

2. 등장인물

 

<1998년 등장인물>

 

남시헌 – 배우 안효섭(아역 김지우)

 

연준을 닮은 1998년의 녹산고등학교 학생으로 공부, 운동, 외모, 활발한 성격 모든 것이 완벽한 18세 소년입니다. 인규와 절친한 친구로 인규를 위해 무엇이든지 해 주려고 하며 인규가 좋아하는 민주와 이어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민주가 교통사고에서 깨어난 후 민주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깁니다.

 

권민주 – 배우 전여빈

 

준희를 닮은 1988년 녹산고등학교 학생. 매일 싸우다 이혼의 위기에 처한 부모님과, 남동생만 챙기는 엄마 사이에서 자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녀입니다. 친구들과 섞이려고 노력하지만 새 학기가 될 때마다 결국 혼자가 됩니다. 조용히 학교생활을 하지만 마음으로 시헌을 짝사랑하고 있는데, 어느 날 시헌과 인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27 레코드 삽으로 찾아오게 되면서 가까워집니다.

 

정인규 – 배우 강훈

 

시헌의 하나뿐인 절친이며 학교에서는 조용하고 내성적이지만 공부는 전교 1등입니다. 어린 시절 찾아온 청각 장애로 보청기를 끼게 됐고, 자신을 놀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시헌이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며 가까워집니다. 할머니와 둘이 인규네 분식이 하며 생활하는 어려운 환경과 청각 장애로 인해 어려서부터 소외감과 외로움을 알게 된 인규는 민주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오랫동안 짝사랑합니다. 하지만 민주가 좋아하는 사람이 시헌임을 알게 되면서 혼란스러워합니다.

 

< 2023년 등장인물>

 

구연준 – 배우 안효섭

 

다정하고 한 여자만을 사랑하겠다는 다짐처럼 여자친구 준희를 향한 끈질긴 기다림과 애정을 주는 로맨티시스트. 1년 전 2022년 10월 2일 비행기 사고로 죽기 전까지 10년 넘게 한결같이 준희만을 사랑해 왔고, 한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 하는데요. 1년간 뉴욕으로 전근을 하게 된 준희를 그냥 보낼 수 없어 프러포즈를 준비하고 준희를 따라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지만 예기치 않은 비행기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한준희 – 배우 전여빈

 

대학교 때부터 10년 넘게 자신만을 바라봐 주던 연준이 1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후회와 그리움으로 괴로워하던 때, 의문의 소포를 받게 되고 그 속에 들어있던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는 순간 1998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됩니다. 같은 얼굴을 가진 18살의 고등학생 민주로 깨어난 준희. 그리고 눈앞에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연준의 얼굴을 한 시헌이 있어 혼란스럽지만, 그 속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배치원 – 박혁권

 

1998년 민주의 삼촌이자 2023년 유일하게 시헌과 연준의 연결고리를 알고 있는 역할입니다. 장난스럽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조카인 민주를 아끼며 시헌과 인규, 민주의 우정을 곁에서 바라보며 응원합니다. 1998년과 2023년 사이의 27 레코드와 27 카페를 운영하며 연준과 준희 곁에서 사건의 해결에 동참하는 역할입니다.

 

 

 

3. 줄거리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 구연준을 잊지 못한 준희가 누군가로부터 카세트를 선물 받게 되고 1998년으로 타임슬립을 하며 남자친구 구연준과 똑같이 생긴 남시헌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처음 1988년으로 간 준희는 죽은 연준을 다시 만만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만 결국 한준희가 아니라 권민주의 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헌이 연준과 닮았지만, 연준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도 연준에게 빠지는 마음을 접기 힘듭니다.

반면 시헌은 인규가 민주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어 민주와 시헌을 이어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민주는 시헌을 좋아하고 슬픈 삼각관계가 이어집니다. 민주의 몸속으로 들어온 준희는 시헌, 연준과 함께 18세 시절의 한때를 보내게 되면 시헌은 예전 민주와는 다른 모습에 점점 민주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연준과 시헌은 갈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2023년으로 돌아온 준희는 타임슬립을 알게 되고 비밀을 풀기 위해 민주의 삼촌이 운영하는 카페를 찾아가 진실을 알고자 합니다. 이때 죽은 줄만 알았던 연준이 모습을 드러내고 결국 연준이 시헌이고 시헌이 연주임을 알게 됩니다.

사실 드라마 구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 않고는 이해하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이야기 구성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결말을 모르는 체 극의 흐름을 좇아가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참, 중간에 배우 로운이 깜짝 출연하는데요. 로운과 안효섭의 짧지만 강렬한 브로맨스로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한번 확인해 보세요. 배우 로운은 안효섭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우정 출연하고 나중에 안효섭이 밥차를 보내주기로 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네요.

 

 

 

4. 명대사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명대사입니다. 4회차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극의 모든 내용이 함축되어 있어서, 드라마 정주행이 끝났을 때 그 의미를 알 수 있어 더 좋았어요.

 

한준희: 어, 그러면은 연준아, 너한테 타임 슬립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거야 그래서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있다. 그러면 어디로 갈 거야?

구연준(남시헌): 미래 일은 몰라도 상관없어.

한준희: 왜?

구연준(남시헌): 어떤 경우의 수가 생겨도 네 옆에는 내가 있을 거니까

한준희: 어... 그러면 과거, 과거 어떤 때로 돌아가고 싶어?

구연준(남시헌): 언젠가 됐든 널 만나기 전으로 돌아갈 거야. 널 만나기 전 나를 만나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그게 하루 전이든 한 달 전이든 1년 전이든 상관없어. 널 만나기 전의 나를 만나서 이렇게 말해 줄 거야. ‘넌 나중에 어떤 여자애를 만나게 될 거야. 그리고 그 아이를 정말 정말 많이 사랑하게 될 거야. 그 아이를 만나면 한번 잡은 손은 절대로 놓치지 마.’ 널 만나기 전의 나의 과거의 나한테 이렇게 말해줄 거야. 그럼 넌 넌 과거로 갈 수 있으면 언제로 가고 싶어?

한준희: 나? 나는, 나는 널 만나러 갈 거야. 널 찾아내서 이렇게 말해줄 거야 ‘내가 바로 네가 미래에 좋아하고 사랑하게 될 유일한 사람이라고’.

 

또 연준과 시헌의 달달한 성격을 극대화해 주는 대사인데요. 1998년과 2023년 여자의 고백을 거절하는 예사롭지 않은 답변입니다.

 

남시헌 : 난 내 운명을 기다리고 있거든?
변다현 : 운명?
남시헌 : 응, 운명. 난 평생 한 사람만 만날 거거든? 근데 그게 네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5. <상견니> 리메이크

 

<너의 시간 속으로>는 대만의 <상견니>를 리메이크작으로 관심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주인공들의 디테일한 모습이나 주제고, 카페 이름 등은 다르게 설정되었습니다. 민주를 죽인 범인과 연준이 자살한 이유도 조금씩 다르고 결말에 대한 해석도 다르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상견니>를 시청한 후 확인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여러분도 두 작품을 함께 시청해 보시고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 작품은 캐스팅 당시에도 호불호가 많이 있었다고 하네요. 특히 <상견니>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 배우에 대한 실망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전 안효섭과 전여빈의 캐스팅이 드라마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상견니>와 이 드라마를 아직 보지 못한 분이라면 중간에 전개가 난해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결말을 유추해 보시길 바라요. 결말을 모르고 보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두 주인공이 마지막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직접 확인해 보는 재미를 느끼시길 바랍니다.